[interview] 웹 퍼블리셔 포지션 지원 면접 후기 - 중소 기업편

2021. 6. 20. 13:28
728x90
반응형

 

6개월간 국비 과정이 끝나게 되었고,
약 한 달간 포트폴리오도 나름 힘들게 준비하면서 (근데도 2개밖에 못 만들었다 쥬륵)
포트폴리오 2개가 완성되고 나서는
개인 포트폴리오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다.

포트폴리오 기간 중 짬짬이 자기소개 및 이력서를 작성해 놓았는데
그냥 일반 이력서 작성을 하기 싫어서
노션으로 이력서 작성을 시작했다.

(근데 결국 잡코리아 등을 통해 지원하다 보니 내 노션 이력서는 소용없는 격 같기도 했다 -_- )
면접 볼 당시 잡코리아 이력서를 다 뽑아 오셨음

주말 토요일에 완성된 개인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채워 넣고 (링크 포함) 잡코리아에서 지원하기 시작했다.
처음에는 우선 다 넣어보자라는 마음이 강했던 거 같다.
100개 넣어야 10군데에서 전화 올까 말까 하다고... (음 맞는 거 같다)

그렇게 지원, 지원, 지원 완료
월요일 당장 전화가 와서, 첫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.
(면접 제의가 오면 잡플래닛에서 평점부터 확인하고, 리뷰도, 채용, 연
봉까지 다 확인해 본다.)


1. 병원 중심 웹사이트 만들어 주고 마케팅까지 해주는 마케팅 회사 (평점 1점 대)

이 회사 특이점은 웹퍼블리셔에서 => 프런트엔드까지 희망하는 분이라고 적혀있었는데
가자마자 이야기 듣고 왜 그런지 알았다-_-

평점이 1점대라서 솔직히 기대도 안 하고 갔고,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
들어가자마자 아... 이 회사 들어오면 그냥 아.. 되겠구나 했다.

면접이 이런 건가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지도 않았다.
우선

[면접 질문]

- 오는데 얼마나 걸렸는지
- 회사생활 처음인지/ 뭐했는지 성장배경
- 전공과 이전 직업을 봤을 때 아예 다른 계열인데 왜 웹 퍼블까지 하게 되었는지

- 그동안 웹 퍼블 쪽은 외주를 맡겨왔고, 모르면 찾아보고 하면서 본인들이 해결했다.
- php 가 개발 언어 중에서 가장 쉽다고 생각한다. (음.. 네?)
- 그누보드 이용해서 만들어왔고, 게시판 만들고 처음 무사히 홈페이지 오픈하는 게 업무일 거다.
- 모르면 물어볼 사람 없다. 혼자 찾아 해결하고 맡은 바만 다하면 된다.

라고 하는데 진짜 진짜 불편했다. 뭣도 모르는 사람이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외주 맡겨오면서 체계도 없이 해결해왔던 것을
구구절절 말하면서 웹퍼블리셔 한 명 뽑아서 다 책임 떠넘길 거야 하는 말이었다.
요약하면 진짜 여기 들어가면 망함의 지름길이구나를 느끼면서
궁금한 것도 없다고 하고 나왔다.

 

 

반응형


2. 미디어/디자인 회사

웹 에이전시의 업무를 하지만
산업직종은 응용 소프트개발 및 응용 업이었던 회사 (혼란)

- 디자인 출신의 디자이너가 개발회사 콘셉트로 지어졌다고 한다.(잡플래닛 리뷰 참고)

첫 번째 면접을 정말 별로였어서 그런지
두 번째 회사에서는 면접다운 면접을 봤다.
우선 1대 1 면접이었고, 혹시 몰라 아이패드에 내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갔었는데
잘 활용하면서 포트폴리오 설명을 할 수 있었다.

[면접 질문]

- 이력서 토대로 내가 한 활동들, 경험 관련, 이전 직업 관련해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음
- 포트폴리오 관련 질문 (아이패드로 가져가 간략한 설명함)
- 사용한 기능 들
- 과정 들으면서 힘든 건 없었는지,
- 개발 쪽 언어가 있는데 모두 알려준 건지 아니면 따로 찾아 공부한 건지 (대략적인 거 말 알려주고, 추가적으로 원하는 기능이 있어 찾아보고 공부했다고 대답함.)
- 잘 맞는지 등등
- 술, 흡연도 물어보셨고
- 궁금한 점 있냐고 하길래, 연봉 얼마냐고 먼저 물어봤고, 얼마 생각하냐길래 그냥 높게 불렀다.
(먼저 돈 얘기를 꺼내서 당황하신 거 같았다. 원래 마지막에 얘기하고 마무리하려고 하려고 했는데.. 하면서 이야기를 트셨다.
그러고 한 5~10분? 더 이야기한 거 같다.)

주로 편안한 분위기였고, 이때의 실수는 연봉에 대해서 내가 먼저 꺼낸 점이다.
사실 연봉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
왜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인지 모르겠다.

이후 면접에서는 절대 먼저 돈 얘기는 하지 않았다.

이 회사는 나름 체계도 있는 것 같고, 사수 또한 있다고 하니 괜찮아 보였다.
근데 사실 돈이 너무 걸리긴 했다.
아직 초반이니까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하자.

 



3. 번듯한 회사를 가장한 파견업체 (?)


- 잡코리아 공고에는 강남 쪽에 번듯한 사옥이 있다고 하나,
- 다 쓰러져 가는 주택가가 일단 면접 장소였고,
- 제대로 된 인테리어도 아닌 데다가
- 보니까 대기업 쪽으로 파견 보내는 회사 같은데 그 때문인지 대표의 콧대가 하늘을 찔렀다.

[면접 질문]

- 웹퍼블리셔 지원자를 뽑아 놓고, 요즘은 웹퍼블리셔가 php며 리액트며 다하는데 그거에 비해서 실력이 안된다고 했다.
( 아니 그럴 거면 프런트 엔드 개발자를 뽑으셔야죠^^ 라고 생각이 들었고)

- 갑자기 이력서 보더니 웹 퍼블 쪽 보다는 기획 쪽이 더 잘 맞을 거 같다고 하면서 자꾸 기획할 생각 있냐고 물어봤다.
기획할 생각 있으면 키워 줄 마음 있다며 ;; ( 아니 그럼 제가 기획 쪽으로 지원했겠죠)

- 유튜브 할 생각 없냐고 마스크 벗어보라고 했다.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( 저 화면 빨 안 받아요 하니까 그럼 다시 올리라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하자는 건지)

- 우선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보지도 않았고, 닥치는 대로 지원자 다 면접 보는 느낌이었는데
그 조차도 굉장히 무례했다. 뭘 알고 저렇게 말하는 건지?

- 부려먹을 거 다 부려먹으면서 연봉은 2000 ~ 2200이라고 한다.
- 할말하않



면접을 보러 다니다 보니 현타가 씨게 올 때가 있다.
근데 그게 보면 잡플래닛 평점은 거짓말을 안 할 때가 많다.
말로만 듣던 좋좋소가 이런 느낌이구나

면접 보고 나오는 길에 면접 제의가 하나 왔었는데
나름 큰 회사였지만 SI 회사였고, 웹퍼블리셔 직무보다 다른 일을 하게 될 거 같아
고민하다 가지 않았고,

또 다른 웹에이전시 회사는 잡플래닛 리뷰를 보고 그냥저냥 고민하다가 가지 않았다. (여기는 가기라도 해 볼걸 그랬나)

아무튼, 이렇게 위의 세 회사 중 두 번째 회사 빼곤 별로였고,
면접 경험 skillset 쌓았다고 생각한다.

많이는 아니지만 이곳저곳 면접보다 보니
나도 회사를 보는 눈이 어느 정도 생겼고, 대표가 어떤 마인드인지
회사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는 그냥 눈이나 분위기나 봐도 대충 감이 왔다.
+ 동등한 관계로 면접을 보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. 서로 예의 차리며....

근데 그렇게 안 하는 회사도 생각보다 많은 거 같았다.

이후에는 에이전시 면접 경험을 써볼까 한다.
이 포스팅과 달리 에이전시의 면접 경험은 하나같이 좋았고, 면접관들도 내 포트폴리오를 하나하나 봐주고 부른 느낌이라
더 면접을 성의껏 볼 수 있었다.

 

 

728x90
반응형